시는 1일 지역건설업계와 대기업건설업계, 정부투자기관, 학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건설업체의 수주율 제고를 위한 민·관 공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올 해에만 인천지역에서 2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건설사업이 예정돼 있지만 지역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안상수 시장은 “대기업이 인천에서 사업을 하면서 시민과 지역 기업에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기업과 지역업체가)서로 상생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고, 인천업체도 준비를 철저히 해 (공사의)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체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특히 “인천에 사업장을 갖고 있는 대기업은 지역출신의 인력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수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장은 “국제입찰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에서는 지역 의무도급 비율을 최대한 높여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홍 회장은 특히 “시가 민간공사를 인허가 할 때 지역업체 공동도급을 조건부로 하는 등의 강도 높은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낙배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장도 “인천지역 전문건설 업체의 하도급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면서 “경쟁력에서는 타 지역 업체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데도 지역업체가 배제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사후관리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지역업체가 많이 참여해 경제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