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설립하는 'ICT 트레이닝센터'의 인천 유치를 1개월여 앞둔 22일 ESCAP 회원국 주한 대사들이 대거 인천을 찾는다. 이번 회원국 대사들의 인천 방문은 오는 5월12일 태국 총회에서 있을 유치 대상국 최종 확정을 앞두고 회원국에 송도국제도시의 여건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다.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18개 주요 회원국 대사 등이 참석하기로 했으며, 이들은 송도테크노파크 갯벌타워를 방문, 경제자유구역 홍보물과 ICT 트레이닝센터 유치와 관련한 영상물 등을 관람하게 된다. 또 갯벌타워 19층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송도경제자유구역과 센터 예정부지 주변환경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인천은 지난 해 국내 경합지인 서울을 제치고 유치후보도시로 확정된 뒤 ESCAP 회원국들을 상대로 유치전을 펼쳤으나 일본, 인도 등 아시아권 ICT 경쟁국의 반발로 총회 안건으로 상정 조차 되지 못하는 등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ESCAP는 송도유치 타당성 검토용역을 발주하기도 했으며, 지난 해 말엔 관계자들이 송도 현지를 실사하기도 했다.

5월 총회에선 ICT트레이닝센터 유치 문제가 안건으로 올라갈 것이 확실시 되며, 많은 회원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터여서 일본 등지의 적극적인 반대의사만 없으면 인천 유치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SCAP ICT 트레이닝센터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62개 회원국의 ICT관련 교육훈련과 정책자문, 정보교류 등의 장소로 이용돼 이 시설을 유치할 경우 인천은 아시아태평양지역 ICT분야 심장부로 급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