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0년 전체 인구의 7.2%를 넘어섰던 노인인구가 올 해는 9.1%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2050년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 현상에 맞물려 다양한 노인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이 노인 일자리 창출 문제다.
인천시가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노인의 사회참여·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시는 우선 노인지도사와 노인정원관리사 양성 계획을 세워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사업'을 개발해 전국적으로 파급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노인정책 분야에서는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노인 맞춤형 일자리 개발·보급 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고학력 퇴직자의 전문지식을 평생사회교육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차원의 '노인지도사'와 저소득층의 생계보장형으로 마련한 '정원관리사' 등 두 가지 사업은 노인들이 과거의 경험과 경륜을 살릴 수 있고, 기술력 제공 등에 따른 적극적인 일자리 개발이란 점에서 새로운 개념의 노인사회참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이들 사업은 또 지역 내 대학 등 전문기관과의 협력시스템을 통해 펼쳐진다는 의미도 있다. 노인지도사 제도는 인하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대상자를 교육해 경로당이나 노인대학 등의 교양강사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노인정원관리사는 '우리동네 환경지킴이'의 경우처럼 주로 저소득층의 생계보장형으로 수목전지, 잔디관리 등의 교육을 인천산림조합에 의뢰해 실시한 뒤 이들을 각 기초단체에서 관리하는 공원 등지에 배치한다는 것이다.
시의 이번 노인 사회참여·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는 그동안 단순 직종에 머물던 노인 일자리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한시적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던 노인 일자리 찾기 사업에서 한 차원 발전한 것이다.
특히 시는 60세 이상자 중 경제적 문제나 지속적인 근로욕구가 강한 사람들에게 취업알선과 함께 인력파견직종을 꾸준히 개발하고, 취업교육도 병행시키기로 했다. 또한 경제적 문제는 없으나 더불어 함께 하는 사회참여를 원하는 계층을 대상으로 한 노인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제공을 통한 각종 노인문제의 생산적 해결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계획했다”면서 “고령화 사회에서의 사회적 부양부담을 줄여 결과적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인사회참여 프로그램 어떻게 추진되나
노인복지법 제23조는 노인에게 일할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그러나 노인의 일자리 문제는 여전히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젊은 사람도 먹고 살기 힘든데 노인이 뭘~'이라는 식의 사고방식이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후를 '제2의 인생'으로 생각하고 관계형성이나 역할을 만드는 노인 스스로의 자세가 중요하다.
인천시가 마련한 '노인 맞춤형 일자리 개발·보급 사업'은 이런 점에서 눈길을 끈다. 노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나 많지 않은 보수로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일 등을 대상 사업으로 정했고, 저소득층의 소득보장과 함께 중산층·고학력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펼치기로 했기 때문이다.
◇노인지도사 사업
퇴직한 고급 전문인력을 평생사회교육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게 사업 목적이다. 이들을 통해 노인들의 교양강좌 수강기회를 늘려 자연스럽게 평생교육의 틀을 마련하게 되고, 노인교육에 따른 노인들의 사회적 역할부흥도 기대된다. 또한 저소득계층에 대한 보호위주의 복지정책에서 보편적 복지차원으로 나아가 중산층 이상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뜻도 있다.
시는 인천에 사는 60세 이상 70세 이하 퇴직교사나 전문강사 경력자 등을 대상으로 다음 달 1개월 동안 교육을 해 8월부터 12월까지 경로당이나 노인대학 등지에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인원은 100명 정도를 선발하기로 했으며, 보수는 월 20만원 수준으로 정했다. 올 해는 이들을 경로당 등 노인복지회관에 주로 파견한 뒤 내년부터는 민간운영 사회교육기관이나 각급 학교의 강사로 파견한다는 구상이다. 노인지도사를 양성할 인하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는 5주(47시간) 동안 '우리나라 노인복지정책', '역사', '고전', '노인상담의 사례 및 실제', '노인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실습' 등의 과목을 교육한다. 올 해 사업예산 만도 1억1천5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인 정원관리사 사업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사업과 함께 대표적인 생계형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민기초 생활수급자 이외의 차상위 저소득 노인계층에 제공하는 자립형·참여형 복지 패러다임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중 인천에 사는 60세 이상 취업 희망자 50여
[월요기획] 인천시, 노인 맞춤형 일자리 늘린다
입력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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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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