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 **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인 이천지역은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이 강했으나 최근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외지인구가 유입되며 민심의 향배가 인물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

현재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잠재적 총선경쟁 인물군으로는 현역인 한나라당 黃圭宣의원을 비롯 여권에는 李熙圭이천발전연구소장,余尙煥한국철강협회상임고문, 劉鍾烈자민련지구당위원장이 있으며 이밖에 李재관전1군사령관과 李漢正이천정책발전연구소장등이 자천타전으로 거명되고 있다.

여기에 현 柳勝優시장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건만 허락되면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먼저 야권은 현역인 한나라당 黃圭宣의원(63)이 그동안 다져온 조직력과 지명도을 앞세워 당내 공천경합없이 재선고지 입성을 향한 지역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黃의원은 종합병원 규모의 의료센타,중부고속도로 호법IC설치 추진과 이천시 보건소 신축,청미천 제방축조등 이천발전을 위한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재선 고지 등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권인 국민회의는 金鍾浩지구당위원장이 지난 7월말 물러남에 따라 현재 무주공산인 상태.

여권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李熙圭이천발전소장(44)은 지난 14대 국민당, 지난 15대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력으로 「젊은 일꾼」의 이미지와 老·壯·靑年층의 고른 지지기반을 내세워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또 余尙煥철강협회상인고문(62)은 60년대에 일군 포철신화를 이천지역에 접목, 이천을 경제 제일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여권인 국민회의 공천을 넘보고 있다.

장호원출신으로 신당 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李재관(57)전1군사령관(대장)도 국민회의측의 영입케이스로 출마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李漢正이천정책발전연구소장도 유관기관단체들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동여권인 자민련에는 劉鍾烈지구당위원장(57)이 중앙과 지역을 연결해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다며 5백여명에 달하는 공조직과 사조직을 동원, 지지세력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柳勝優시장은 지난 시장선거에서 투표자의 54.9% 지지율을 받을 정도로 지명도가 높아 총선출마를 강행할 경우 여권의 공천경쟁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X金正壽기자.kjs@kyeongin.com

** 용인 **

수지,구성 등 서부권을 중심으로 미니 신도시형태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용인지역은 외부인구의 유입이 급증하면서 보수여당 성향을 나타내던 지역정서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9시장 보궐선거 결과 수지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월등한 차로 표를 독점한 사례는 동·서지역의 민심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 3당은 모두 이지역에서 불안한 조직과 사고지구당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갖은 우여곡절을 겪은 용인지역의 정치권은 현재 무주공산(無主空山)의 혼란과 이를 틈타 용트림하려는 예비후보군들의 각축으로 격변을 예고 하고 있다.

동서로 나뉘어진 민심, 한치앞을 가늠할수 없는 물밑 움직임. 이것이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있는 용인지역 정가의 분위기다.
내년총선의 전망은 3선의원으로 터줏대감을 자처하는 현역 李雄熙의원(무소속)에서 출발한다.

지난 시장선거 후보공천결과에 불만을 품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李의원은 현재까지 이렇다할 정치일정을 확정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주변에선 한나라당 재입당說과 신당참여說이 꾸준히 나돌고 있어 그가 어떤 식으로든 4선에 도전하리라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李의원을 위협하고 있는 인물중에는 우선 일찍부터 총선가드를 내비치며 시장보선에 출마한바 있는 한나라당 具凡會 前부대변인을 들수 있다.

무명의 신인이었던 具씨는 지난 시장선거를 통해 특유의 언변술과 웅변력으로 상당한 호감을 얻었다고 확신,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같은 호감도가 표로 연결될 것임을 장담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나라당 주변에선 朴勝雄 前국회의원, 羅津宇 지구당고문 등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金政吉지구당위원장의 사임으로 당내외 일각에서 사고지구당개편과 함께 중앙당의 중진급 거물영입설이 나돌며 韓和甲 사무총장 공천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과 李德九 前감사원기획실장, 金學民 도문화재단학예실장, 朴世鎬 용인문화정책연구소장, 沈행진 태성고총동문회장 등이 여권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金政吉 전 국민회의지구당위원장과 金學奎 전도의원 출마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X龍仁=鄭燦晟 기자 hl2kv@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