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화 전환을 앞둔 시립인천대학교 전임교수의 연구실적이 인하대와 가천의대 등 지역내 타 사립대학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밝힌 '국립대/사립대 교수 연구실적, 취업률 비교'자료에 따르면 인하대 전임교수 1인당 평균 논문실적은 6.84편으로 전국 상위 60개 대학 중 10위다.

 가천의대도 2.08편으로 54위를 차지해 상위 60개 대학에 포함돼 있다.
 특히 상위 60개 대학의 SCI급(자연과학의 학술지 중 우수학술지를 모아 놓은 것)논문 실적에 있어서도 인하대는 4천345편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 9월 현재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학술연구자정보 DB를 근거한 것으로 1999~2004년까지의 논문실적이다.

 하지만 시립인천대학은 상위 60개 대학에 포함조차 되지 않아 국립화 전환 등 동북아 중심대학으로의 도약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엿보게 한다.

 더욱이 시립인천대가 인천시로부터 연간 100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실적이 저조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특정부문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것은 공정한 평가가 될 수 없다”며 “인천대는 전반적인 대학종합평가에서는 항상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SCI급 논문의 경우 자연계에 강세를 보이는 대학이 유리해 상대적으로 인천대 교수의 논문발표가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4년제 대학 취업률에서는 B그룹(1천~2천명미만)에서 경인교육대학이 100%로 1위를 차지했고 C그룹(1천명미만)에서는 가천의과대학이 93.8%로 9위를 차지했다.

 진수희 의원은 “대학의 경쟁력을 평가하는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교수들의 연구실적과 대학취업률을 비교평가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각 대학별 전임교수 1인당 논문실적을 분석, 상위 60개 대학을 추려낸 결과 전체적으로 사립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임교수 1인당 평균 논문실적은 1위가 포항공대(24.03편), 2위가 한국정보통신대(21.95편), 3위 서울대(14.98편), 4위 연세대(9.64편), 5위 고려대(8.68편)순이며 서울시립대는 3.47편으로 28위다.
 SCI급 논문실적은 서울대 2만21편, 연세대 1만979편, 고려대 8천403편, 성균관대 7천413편, 한양대 6천625편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