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건설을 위해 마련한 매립 및 성토용 토지의 수급계획이 졸속으로 짜여져 20만평의 토지가 훼손된 것을 비롯 앞으로도 추가로 50만평 이상이 파헤쳐진 채로 장기 방치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김태환(구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1단계 석재채취 허가를 받은 삼목 1도의 사업승인이 만료됐음에도 불구, 현재까지 8개월 동안 아무런 조치도 없이 20만평이 방치되고 있다.

 사업기간 만료 후 원상복구토록 돼 있으나 인천공항이 당초 24억원으로 예상됐던 복구비용이 130억원에 달하자 준공기간을 2차례나 변경, 오는 12월까지 연장해 둔 상태다.

 2단계 공사를 위해 절취중인 오성산의 경우도 현재 27만6천평이 토취돼 훼손된 상태이며 내년 12월 허가기간이 만료돼 원상복구해야 하나 실제 토취 완료기간은 내년 3월이어서 향후 9개월 동안 방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이곳은 인천공항과 인천시간에 토지 사용목적을 두고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어 장기간 방치가 불가피하다.
 인근의 을왕산과 왕산도 내년부터 제2국제무역단지 매립을 위해 18만평, 2만평을 절취 할 예정이어서 장기간 '흉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