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이어 최근 인천 고교 학생들 사이에서 전염성 피부병인 '옴'이 집단으로 발생해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이같은 옴 확산에도 불구하고 관계 당국은 현황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인천시교육청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인천 A고등학교에서 옴 환자가 12명 발생한 데 이어 최근 인천 G고, G공고, S여고 등 4개 고등학교에서 옴에 감염된 학생이 잇따라 발견됐다.
옴은 전염성이 강해 이에 감염된 학생들에게 등교중지 또는 별도의 수업을 할 필요가 있지만 관할 교육청과 보건소는 관내 고등학교의 옴 환자에 대한 현황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교육청과 보건 당국은 방역활동과 조기치료 등과 같은 대비책도 거의 없어 인근 학교로 옴이 확산될 우려도 낳고 있다. 일부 해당학교는 특별한 대책없이 예방교육만을 실시하고 있고 보건소 역시 “확인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대책 마련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옴은 진드기의 일종인 개선충의 기생으로 일어난 전염성 피부병이며 환자와 신체접촉에 의해 전염되지만 환자가 쓰던 침구나 의류를 통해서도 전염된다”며 “1~4주의 잠복기 후 가려움이 나타나며 침구류에 의한 전염성이 높아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생 가족들의 전염도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옴은 법정 전염병은 아니지만 해당 학교 학부모들에게는 예방 차원의 발송문을 이미 보냈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옴은 개선충(옴벌레)이라는 지름 0.4㎜ 크기의 작은 기생충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전염성 질환으로 직접적인 피부 접촉 또는 침구류 등을 통해 감염된다.
인천에도 '옴' 확산 우려
입력 2005-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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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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