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동구 학교급식조례제정 운동본부(본부장·문성진)는 20일 오전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중·동구지역 주민들에게 받은 청구인명부를 중구청과 동구청에 각각 전달했다. 지난 7월 20일 중·동구지역 23개 시민단체가 참여해 발족한 학교급식조례제정 운동본부는 약 3개월에 걸쳐 중구 2천536명, 동구 2천668명 등 모두 5천204명의 주민들에게 서명을 받았다.

 조례제정운동본부 관계자는 “중구청과 동구청은 조례제정을 청구하는 주민들의 뜻을 헤아려 학교급식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및 급식 개선을 위한 행정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직영급식화, 친환경 농산물사용, 무상급식확대 등 중·동구 주민들의 뜻이 왜곡되지 않고 조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구는 일단 조례제정 청구인명부 제출이 가능한 1천900명 이상이 서명했기에 청구인명부에서 서명자가 선거권자인지, 서명이 겹치는 부분은 없는 지 확인한 뒤 처리절차에 따라 조례제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례제정운동본부 관계자는 “주민발의로 이뤄진 만큼 차후 진행과정에서 기본안이 누락되는 지 여부를 주시하는 한편 학부모 등과 연계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조례제정을 계속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