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 갑문과 월미도 사이 친수공간(8천500여평)에 인천해양과학관과 인천항 홍보관을 함께 건립키로 했다.
 갑문지역 친수공간은 이미 매립과 실시설계가 완료된 데다 중간에 위치한 군부대도 지난 7월 이전이 결정돼 해양과학관 건립이 쉽게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10일 인천해양청과 인천항만공사, 해양과학관유치시민협의회와 해양과학관 설립에 대해 논의한 뒤 부지 확정과 세부 사업계획 등을 마련해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해양과학관은 당초 시가 지난 2002년 국비지원을 받아 해양과학관(오션피아)을 건립키로 하고 여수, 부산시와 경쟁을 벌였던 사업이다.
 당시 인천 지역에서는 범시민추진위가 구성돼 서명운동을 벌여 138만명이 서명에 참가하는 등 뜨거운 열의를 보였지만 지난 2003년 9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유는 지자체간 과열 경쟁으로 인해 후보도시 모두 해양과학관 건립의 국고지원을 제외했기 때문.

 시는 이에따라 지난해 1월, 독자적으로 해양과학관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 7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으나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항만공사가 시에 갑문지구 친수공간 부지에 인천항 홍보관과 해양과학관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을 하면서 부지 선정의 실마리가 풀렸다. 시는 해양과학관 건립 부지를 올해 안으로 최종 결정한 뒤 타당성 용역을 거쳐 오는 2007년 착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