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차량등록 대수가 10년 만에 두 배 정도 증가했지만 교통사고 건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차량가격(대우차 기준)의 변동 추이를 따져 볼 때는 경차는 세 배 정도, 고급차는 1천여만원 가까이 높게 형성됐다.
인천시는 5일 지난 11월 말 현재 자동차등록 대수가 총 79만8천214대로 연말이면 80만대 시대를 여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95년 말에 44만여대 였던 점에 비교해 보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차량은 크게 증가했지만 교통사고건수는 오히려 줄었다.
인천지방경찰청이 이날 밝힌 1994년과 2004년 교통사고 건수 현황에 따르면 199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는 1만3천391건이었으나, 2004년도 교통사고는 1만2천420건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971건이나 줄어든 것이다. 사망자 수는 231명에서 239명으로 8명 느는데 그쳤고, 부상자는 1994년이 1만6천631명이었으나, 2004년엔 1만9천625명이었다. 부상자만 3천여명 증가한 것이다.
차량등록 대수가 크게 늘었지만 교통사고건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인천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교통시설물이 대폭 확충돼 안전운전을 이끌었고,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등 각종 예방대책, 단속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가격 동향도 흥미를 끈다.
대우차를 기준으로 할 때 10여 년 전인 1996년엔 200만원대(티코)~3천500만원대(아카디아)에 형성됐지만 올 해는 600만원대(마티즈)~4천900만원대(스테이츠맨)까지로,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1996년에 판매되던 차량을 이제는 신차 매장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10년 전에는 티코, 르망, 넥시아, 시에로, 에스페로, 프린스, 슈퍼살롱, 아카디아 등이 팔렸으나, 이제는 마티즈, 칼로스, 라세티, 매그너스, 스테이츠맨 등으로 바뀌었다. 2000년부터는 LPG차량인 레조가 시판되기 시작했다.
인천 교통문화 덩치 커지고 건강해져
입력 2005-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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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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