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시안게임 유치의 관건 중 하나는 인천 시민의 공감대 형성에 있다.
 “아시안게임 유치를 반드시 성공시켜야겠다”는 시민적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전국적인 관심은 물론 아시아 회원국들에게도 대회 유치 당위성을 역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가 2006년 시정 목표를 '아시안게임 유치의 해'로 설정한 것도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선 '아시안게임을 왜 유치해야 하는가'에 대해 시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아시안게임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단순한 스포츠 행사로 여겼기 때문이다. 개최국들은 막대한 예산을 스포츠 시설 등 인프라에 쏟아부었고, 대회를 치르는 동안 엄청난 적자로 곤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80년대 초부터 올림픽을 비롯한 아시안게임은 국가의 국제적 인지도와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시대에 국가 간 국제적 교류가 활발해지는 시기와 인공위성 등 첨단미디어 장비가 보급되기 시작한 때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
 이후 '국제 스포츠 행사'는 이념과 사상을 넘어 인종과 대륙간 간격을 좁히고 화해와 협력을 상징하는 행사로 급부상했고, 여기에 상업성이 결합되면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아시안게임 개최가 결정되면 도시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늘어나고, 각종 개발사업과 관광객 증가, 국제사회 인지도 상승으로 인한 무형의 도시브랜드가치 향상 등의 파급효과가 발생된다. 인천의 경우 아시안게임 개최로 예상되는 부가가치는 5조원대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아시안게임 유치가 지역발전과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계기로 보고 민·관·산·학 등 각계각층의 시민 모두를 '아시안게임 유치' 홍보요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방침이다. 시가 20일 출범한 '2014 아시아경기대회유치위원회'에 인천은 물론 국내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 93명을 포함시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민 공감대 형성 방안으로 우선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로 했다.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시·군·구의 지역 축제를 비롯한 문화·체육행사 등에 시의 모든 행사를 아시안게임 유치와 연계하도록 했다.
 시는 또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성화봉송 경유지에 인천을 포함시켜 시민들에게 아시안게임 유치의 타당성을 알리고 국내 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홍보전략을 펼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