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병술년 새해에도 인구 260만명의 상권을 놓고 인천지역 유통업계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역의 고급매장으로 자리잡은 백화점, 할인행사로 공격경영을 펴고 있는 대형 할인점, 시설현대화사업을 구축중인 재래시장 등이 생존을 위한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도 할인점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재래시장의 약진이 예상된다. 백화점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소폭 성장세가 기대된다.
 2일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대형 할인점은 최근 3~4년 사이 인천에 대거 상륙하면서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1999년 5개에 불과했던 시내 할인점은 현재 15개까지 늘었다. 1개 군·구에 2개 정도의 대형 할인점이 있는 셈이다.

 할인점들은 남동구·부평구 등 시내 핵심상권은 물론 신흥상권과 새도시에 포진해 있으며, 대형 유통업계는 영업망 확대를 위해 인천지역 신규 택지개발지구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대형 할인점들은 올해에도 다양한 서비스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내 백화점은 신세계 인천점, 롯데 인천점·부평점, 올리브백화점, 서경백화점 등 5개만 남았다. 백화점들은 올해 중상위층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전략을 펼 태세다. 백화점 관계자는 “인천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할인점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VIP 고객 관리를 강화하는 등 특정 고객층에 판매의 초첨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 할인점의 가격 경쟁력으로 직격탄을 맞은 재래시장의 힘겨운 위기탈출 노력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인천 재래시장은 모두 52개(무등록 시장 포함). 이중 절반이 넘는 28개가 중·동·남구 등 구도심권에 몰려 있다. 지난 2001년부터 각 재래시장별로 시설현대화사업이 진행 중이나 좀처럼 상권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재래시장의 경쟁력 향상을 돕기 위해 5천원권과 1만원권 두 종류의 공동상품권 발행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서민 경제와 밀접한 재래시장 상권을 살리기 위해 상품권 도입과 시설·경영현대화 지원사업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