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물류업체인 싱가포르의 PSA인터내셔널이 최근 인천항에 미화 1억700만 달러 투자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PSA 인터내셔널은 ODCY(부두 밖 컨테이너 야적장) 건립을 위해 오는 2007년까지 1년에 535억원씩 단계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투자유치상담센터를 통해 구에 전달했다. 이는 한화로 환산할 경우 약 1천7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ODCY 공사는 PSA인터내셔널 및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가 완료된다면 올해 상반기 중 착공, 내년에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엔 국내 업체인 S물산도 합작형태로 함께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투자가 실현될 경우 고용창출효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동북아 물류중심지로의 도약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20여 개 ODCY 관련 업체들도 앞다퉈 인천항만 ODCY 설립지에 들어오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아직 PSA인터내셔널이 투자의사를 밝힌 정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며 “일단 약 1만평 규모의 항만 배후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부지확보를 위해 협의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