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개성 간 해상 수송로에 대한 연구 결과, 북항~석모도~교동~예성강 하구 항로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인하대 선박해양과와 신화컨설팅 최정철 박사가 지난해 9월20일부터 지난 1월말까지 수행한 '인천~개성 간 항로의 기술적 타당성 조사'에서 나타났다.

 연구진은 “북항~염하수도~예성강 하구(염하수도 항로)와 북항~석모도~교동~예성강 하구(석모도 항로) 등 2개 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수로폭, 비용 등에 있어 석모도 항로가 비교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염하수도 항로의 경우 수로 폭이 300m, 강화대교 교각폭 440m로 좁은데 반해 석모도 항로는 1천~3천800m나 돼 훨씬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수로 폭이 좁은 염하수도는 500t급 바지선 2개로 화물 수송이 가능하나 석모도 항로는 1천t급 2개까지 대량으로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요시간은 항로 길이가 47.6㎞인 염하수도가 3시간인데 반해 석모도 항로는 103.8㎞로 약 9시간 걸리는 게 단점이다.
 비용도 현재 가격으로 계산하면 석모도 해송의 경우 컨테이너 1TEU 당 약 25만원의 비용이 들어 육송 약 40만원 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특히 오는 2010년 개성공단이 220만평 조성될 경우 건설용 철재와 목재 등의 화물이 약 370만t 필요한 만큼 석모도 해상 항로의 기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천에서 북한으로 반입되는 물량은 풀 컨테이너지만 북한에서 인천으로 나오는 화물이 미미해 물류 부담을 어떻게 보완할 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