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법에 근거해 보통 100년 이상된 나무 등 보호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는 수종에 대해 천연기념물과 기념물 보호수로 지정한다.
이런 국가적 보호수는 국내에 총 9천400여종, 인천은 모두 9종이다.

인천의 보호수 중 천연기념물은 5종, 기념물 4종이다. 천연기념물은 옹진 대청도 동백나무(66호)와 강화 갑곶리 탱자나무(78호),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79호), 강화 서도면 은행나무(304호), 서구 신현동 회화나무(315호) 등이다. 기념물은 중구 운남동 용궁사 느티나무(2주), 계양구 계산동 은행나무, 강화 보문사 향나무, 남동구 장수동 은행나무 등. 또 강화와 옹진 지역 5곳의 소나무 군락이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또 각 군·구별로 117그루의 나무가 지방자치단체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강화가 72그루로 가장 많고, 옹진 15, 서구 14, 연수구 8, 남동구 5, 계양구 2, 남구 1그루 등이다.

그러나 역사 유적이 즐비한 중구에만 유독 보호수가 단 하나도 없다. 때문에 개항기 역사성을 담보하고 있는 자유공원의 플라타너스와 일본입갈나무 등을 보호수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최초의 공원인 자유공원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나무들은 그 가치가 충분한 만큼 보호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공원 플라타너스가 인천항 개항과 함께 국내에 처음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이를 확인하는 연구 작업이 필요한 상황.
인천시는 앞으로 보호수의 생육환경 여건 조성과 구전해 오는 전래문화 계승 차원에서 보호수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자유공원의 플라타너스가 보호수적 가치가 충분한 지에 대한 논의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따라서 이 플라타너스에 대한 정확한 연대 측정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국에 산재해 있는 플라타너스와 자유공원의 것을 비교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자유공원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가 자유공원(만국공원)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서도 이 지역 나무들에 대한 역사를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