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쿠아리움은 인천이 가장 내세울 만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아쿠아리움 건설을 계기로 송도유원지 일대가 해양 관광명소로 자리잡게 될 지 기대된다.
그동안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옹진군 섬과 강화도. 해양도시라고 불러 왔지만 상징성 있는 건축물이 전무한 상태였다. 특히 아쿠아리움은 사계절 관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있는 관광상품이다.

인천 아쿠아리움은 최대·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건축물 관광분야에서 민간제안사업은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이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높이 9.5m, 직경 6m의 세계 최대 원통형 수조에는 제주도 근해어종 3만2천여 마리가 전시된다. 길이 19.8m, 높이 9m의 메인수조는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오키나와 츄우라미 수족관의 메인수조(22.5m×8.5m)와 맞먹는 규모다.

인천 아쿠아리움은 전시공간이 지상에 조성되는 게 특징이다. 62씨월드와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건물 지하에 들어서 있다. 수족관 위에 투명 구름다리가 설치돼 물 위를 걷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또 입체안경을 착용하면 영상을 통해 마치 자신이 바다 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입장료는 2003년 설계 당시 기준으로 어린이 8천500원, 청소년 1만500원, 성인 1만2천500원 정도. 물가상승률과 수요(관람객) 등을 감안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아쿠아리움은 운영수입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시의 부담은 적은 편. 반면 사업시행자는 마케팅 등을 활발히 해 관람객을 끌어 모아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시는 인천 아쿠아리움을 계기로 송도유원지 일대가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천대교,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이 진행 중이어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 아쿠아리움은 송도유원지 활성화에 앵커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관광객들이 송도유원지에서 하루 정도 관광하기 위해선 리조트 건설 등도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