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당초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회원 임의가입제'의 시행시기를 4~5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인천상공회의소가 한숨을 돌리고 있다.

인천상의는 그러나 이번이 언젠가 시행될 회원 임의가입제에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인식, 회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반영, 인천상의는 최근 '혁신! 창의! 도약! 인천상공회의소'란 제목으로 향후 3년 동안 인천상의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했다.

이처럼 혁신 프로그램의 수행기간을 3년으로 못박은 것은 임의가입제 시행까지 시간적 여유가 주어진 만큼, 앞으로 임의가입제 시행에도 끄떡 없을 정도로 3년 내에 체질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천상의가 마련한 혁신 프로그램의 목표는 ●기업환경 개선 ●서비스 질 제고 ●재정 자립기반 확충 ●조직역량 결집·전문화 등이다.
인천상의는 이들 4대 목표에 따른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 추진중이다.

이 중 최우선 목표인 '기업 환경 개선'은 인천을 기업하기 좋은 최고의 도시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인천 상의는 이를 위해 각종 기업 애로조사를 현행 7회에서 12회로 늘리는 등 정책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하기 좋은 인천 만들기를 위한 민관합동 간담회'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사랑협의회의 운영을 활성화시켜 '대시민 기업 견학', '내고장 상품 팔아주기 운동' 등을 통해 기업 친화적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대기업 본사 유치 및 경제자유구역 외국기업 유치 지원 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또 연구·조사 분야 두뇌기능을 보강, 보다 내실있고 전문화한 지역경제 동향 등을 제공함으로써 실물경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회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회원사에 대한 경영 지원을 강화하고, 다양한 정책 건의를 발굴하는 등 회원업체의 권익을 보호하며 'CEO 전문 교육' 등 교육 훈련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상의에 대해 친근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창업 컨설팅 기능을 확대하고 인력지원, 경영 컨설팅 등 각종 지원을 통해 경영안정화를 도모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인천상의는 경영 지원 강화를 위해 그동안 세무회계, 인사·노무, 특허·법률, 무역 등의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운영한 경영지원센터의 자문 분야를 최근 창업, 정보통신, 디자인, 신용평가, 마케팅 부문까지 확대하고 자문위원도 기존의 7명에서 25명으로 늘린 바 있다.
재정자립기반 확충과 관련해서는 수입구조를 다변화해 회비의 비중을 현행 54%에서 40%로 축소, 회비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사업 수입의 비중을 31%에서 45%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수익사업을 개발, 확대하는 한편 회원의 달, 회원 방문의 날 등을 운영해 회비 징수율도 높이기로 했다.
인천상의는 이밖에 직원 재교육 훈련을 강화하고 직원 저비용·고효율 시스템을 갖추는 등 조직역량의 결집 및 전문화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인천상의 관계자는 “혁신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인천상의가 회원사에게 사랑받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경제단체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