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사이의 가장 큰 쟁점을 꼽으라면 '경제자유구역 문제'를 들 수 있다.
정책선거가 실종됐다는 이번 선거에서 시장후보간 차이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슈로 '경제자유구역 개발 논란'이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인천의 입장에서 이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안상수 시장이 재선 직후 발표한 '민선 4기 시정 추진 방향'에서 첫 번째로 내세운 것도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국제도시 인천 건설'이었다.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이끌고, 3만달러 시대로 가는 도약의 발판을 인천에서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경제자유구역 외자유치 활성화를 꾀하고, 국제업무단지 조성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 151층 인천타워 건설과 인천대교의 차질없는 완공, 그리고 청라구역내 인천모터파크 조성 사업 등도 포함돼 있다.
이번 주에는 국내 최초로 유치한 국제기구인 APCICT 본부가 송도에 입주하고, 이로써 UN센터 빌딩 건립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종·용유 지역의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고, 송도와 영종의 바이오단지 구상과 외국 의료기관 유치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를 통해 IT·BT 등 최첨단 신성장동력을 구축하고 공항·항만 등과 이를 연계해 인천을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송도, 영종, 청라 등 총 6천333만평 규모의 경제자유구역 개발의 1단계 사업기간을 2008년으로 잡고 있는데, 불과 2년밖에 남지 않은게 관건이다. 앞으로 재정경제부, 정치권 등과 일전을 펼쳐야 하는 경제자유구역 특별지방자치단체 전환 문제가 자칫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재선에 성공한 안 시장이 정치력을 발휘해 풀수 밖에 없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주거지역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첨단산업단지 확보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일부의 지적과 경제자유구역 개발 비용이 시민 가구소득에 큰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는 의견에 대한 접근도 시가 생각해야 하는 과제다.
[민선4기 희망도시 인천건설]경제자유구역 중심 국제도시로
입력 2006-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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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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