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인천 복선전철(이하·수인선)건설사업에 따른 지역현안을 둘러싸고 철도청(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인천시간 '제2라운드' 줄다리기가 예고되고 있다.
 인천시는 “수인선 실시계획 승인 신청에 관련된 각 부서의 검토의견을 모아 건설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농정과·도시재생과·도로과·대중교통과 등 시청 12개 부서와 중구청·남구청·연수구청 등 수인선이 지나는 해당 구청의 의견을 오는 20일까지 받기로 했다. 시는 각 부서·구청이 낸 의견을 오는 27일 건설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오는 2008년 말 완공예정인 수인선(총연장·52.8㎞)의 인천구간은 19.92㎞. 수인선 건설사업에는 모두 1조8천억원이 투입되며, '연수~오이도' 구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수인선 건설과 관련된 가장 큰 지역현안은 인천구간의 화물열차 운행방식. 중구·남구 주민들은 지상운행으로 계획돼 있는 화물노선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화물선이 지상으로 운행하면 향후 개발예정인 용현·학익지구가 두 지역으로 갈라지게 될 것”이라며 “지상화물선을 지하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수지역 주민들은 소음에 따른 방음벽 설치, 수인선 횡단통행로 2개소에 고가인도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2년 12월 연수~송도간 지하화(안) 수립을 철도청에 건의했으며, 이듬해 3월 연수~송도 청학지하차도 구간이 지하노선으로 결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