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한국관광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인천시의 야심찬 계획은 지리적여건을 바탕으로 환경과 경제성을 잘 접목시킨 구상이어서 기대할만하다.

인천시가 밝힌 계획은 대략 3가지로 나눌수 있다. 그중 하나가 강화군 화도면 여차리 일대 갯벌 2만8천91㎡를 국립공원으로 지정을 요청하고 여기에 오는 2007년까지 아시아에서 최초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갯벌생태관광지를 조성 한다는 것이다. 또 용유무의지역에 오는 2013년까지 2조1천200억원을 투입, 카지노 골프장 호텔을 갖춰 관광과 비지니스가 어울리는 단지를 조성하는 것과 월미관광특구를 4대권역으로 나눠 21세기 세계도시 인천의 개방전략 교두보로 육성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짜임세로 보아 차질없이 진행될경우 인천이 고품격 해양관광도시화 되는것은 무난할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인천은 동북아중심도시를 외치면서도 이에 걸맞는 관광자원을 갖고있지 못했다. 때문에 관광객을 통한 외화수입은 고사하고 외국에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조차 제대로 홍보하지 못했다. 이번계획은 이런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기대되는바 크다. 특히 강화갯벌을 세계적 생태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내용은 환경의 중요성에 비추어 큰의미를 지닌다.

인천시가 국립공원지정을 추진키로한 강화갯벌은 아마존 유역, 캐나다 동부해안, 미국 동부해안, 북해연안 등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지난 2000년 강화군 교동도와 석모도 주변의 갯벌 1억3600만평에 대해 문화재보호법을 적용,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419호로 지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물론 강화갯벌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중요한것은 아니다. 자연 정화조로서의 수질보전 기능, 홍수 등 자연 재해와 기후조절의 기능, 해양생물의 생태적 서식지로서의 기능, 수산물 생산의 장으로서의 기능, 원료 공급원으로서의 기능,문화 및 심미적 가치의 기능,자연탐구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서의 기능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양한 가치 때문이다..

모처럼 자연유산을 바탕으로한 명소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만큼 계획을 차질없이 시행하기 바란다. 그리고 시행은 보존의 원형유지를 기본원칙으로 어떠한 훼손이 우려되는 일체의 행위도 배제된채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인천을 대표하는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또 우리의 국가자연유산으로 길이 후손에 물려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