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열악한 인천시의 교육환경이 새해 들어 더욱 악화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인천시교육청과 국회국감자료에 의하면 인천시내 중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와 교사 1인당 수업시수는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급 과밀화와 교사들의 수업과 업무증가는 교육서비스의 수준을 더욱 저하시킬 것이 분명하다.
 
인천시의 교육환경은 전국최하위이다. 초등학교 학급당 평균 인원 40명, 일반계 고등학교 대학 진학율 전국 15위, 정부 보조금 지원비 최저, 타 시도전출 희망교사 최다, 교원확보율 최저 등과 같은 교육지표가 인천의 열악한 교육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교원충원은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교원부족현상이 교육의 질을 저하시키고 각종 부작용을 낳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인천시내 각급 학교의 교원은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충원이 되지 않고 있다. 학생수용계획도 없이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벌이거나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다.
 
인천시의 고교 교원 확보율은 법정 정원 대비 84.6%에 그치고 있으며 중학교는 79.3%에 불과하다. 기간제 교사나 전일제 강사 채용도 정원 범위 내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교원확충만이 유일한 대안이지만 정부의 '공무원 총정원제'에 묶여 있기 때문에 교원정원은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육 수요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은 2005년도에 679명의 중등학교 교원 배정을 요청했지만 정작 배정받은 인원은 요청 인원의 25%인 167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최근 교육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여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지정과 국제화 시대에 부응한 외국어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송도 신도시에 국제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계획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인천의 교육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교육문제부터 개선하는 일이다. 인천의 교육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감은 극에 달했다. 시민들은 인천지역 학생들의 학력과 대학진학률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낮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성 및 창의성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교육청과 인천시는 학교증설과 교원 충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