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달라졌다.
그동안 갈등과 대립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인천시의회(의장·신경철)가 이번 제 115회 임시회를 거치면서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 집행부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시민들도 의아해 할 정도다.
종전까지는 결의안을 하나 내더라도 시끄러웠다. 본회의 표결에서 뒤집히기도 하고 참여의원이 적어 중단된 사례도 더러 있었다.
시의회는 5일 본회의에서 '지역교육청 증설촉구결의안'을 재적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서명하는 결속력을 보여줬다.
인천북부교육청 분리 및 지역교육청 신설의 시급성과 중요성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첨예한 갈등속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또 상임위에서 심의한 안건이 예결위에서 뒤집히고 본회의에서 또 다시 표결대결을 하는 등 기세싸움을 보였던 모습도 이번 임시회에선 완전히 사라졌다.
시의회 예·결산특별위원회 김성숙 의원은 당하지구~원당지구간 도로개설사업, 원당지구~쓰레기수송도로간 도로개설 공사 등 2건이 시의 투·융자 심사위원회 재심사 대상인데도 이를 거치지 않은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문제와 관련 건설위원회, 기획·행정위원장 등 동료의원들과 어떻게 처리하는게 바람직한 것인지를 상의했다.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송병억)는 이근학 의원이 지방세 체납액 징수 인센티브제가 공무원들의 의무인데도 보상금이 너무 많이 책정돼 있는 데다 나눠먹기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상임위 차원에서 공동대처, 조례개정에 나섰고 건설위원회도 송도신도시 기반시설공사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특별조사에 착수하는 등 왕성한 의욕을 보였다.
'확 달라진 인천시의회'
입력 2003-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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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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