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은 불량 노후주택을 정비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도시내의
슬럼화 등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도시기능을 정비하고 주택공급을 확대하
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반면 재건축으로 인한 도심의 고밀개발에 따른 공공기반시설 부족, 교통
혼잡, 저소득층용 주택의 감소, 전면철거에 따른 자원낭비와 폐기물 발생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경기도와 인천지역에서는 지난 80년대초에 건립된 저층아파트를 중
심으로 재건축 추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도 볼 만하다.
 오는 30일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수원 신매탄주공아파트는
최근 H건설-H개발 컨소시엄과 D건설-K건설 컨소시엄간에 경쟁업체를 비방하
는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비방전으로 H건설에서 형사고발 방침을 밝히는등
수주 과열을 보이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입지조건이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소유주들이 재산가치 증
식을 기대하는 심리와 맞물려 있다.
 그러나 재건축을 추진하는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사업성을 좌우하는 단지
내 용적률을 놓고 곳곳에서 자치단체와 입장차이를 보이며 마찰이 잇따르
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 각 자치단체들은 도시지역의 고밀화를 방지하기 위해
2003년까지 현재의 일반주거지역을 제1종, 2종,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세분
하고 용적률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재건축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수년간 건설경기 침체와 대형 건설사의 부도 등으로 침체에 빠져있던 건
설업체들도 신규사업보다는 안전성이 보장된 재건축 아파트 시공에 많은 관
심을 보이며 과열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도내에는 사용연수가 21년 이상된 공동주택이 227동 1만300여가구가 있
고 16년에서 20년 된 아파트가 2천43동 6만9천666가구로 나타나 이들 아파
트 대부분이 재건축이 추진될 전망이며 인천지역은 20년 이상된 공동주택
이 444개 동에 1만9천여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한 재건축 추진
 20년을 경과하거나 건물상태가 노후돼 불량한 공동주택에 대한 재건축 추
진은 도내는 물론 인천지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재건축에 따른 주거환경의 개선과 도심의 슬럼화를 방지할 수 있는 공공
성과 소유자의 경제적 이익실현을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돼 활발히 진행되
고 있는 것이다.
 또 신규 아파트부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입지
여건이 양호하고 분양이 확실한 재건축아파트 건립을 선호하며 가속화하고
있다.
 재건축은 수원의 경우 현재 화서 주공1단지, 세대아파트 등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며 수원 구매탄주공, 송림아파트, 백조아파트, 우람아파트, 화서
주공2단지, 과천 주공3단지, 인천 구월동 주공아파트, 간석주공아파트, 주
안주공아파트 등지에서 재건축 사업승인을 받기 위해 구조안전진단을 받거
나 조합설립인가 등을 추진하며 재건축 사업을 잇따라 서두르고 있다.
 ▲용적률 개정문제
 재건축 수익성의 생명은 얼마 만큼의 용적률을 확보하는가에 있다.
 용적률이 높아질수록 사업성도 높아져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부담이 적어
지고 그만큼 경제적인 이득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에서는 도심의 고밀도화와 도시미관 저해 등을 이유로
아파트의 고공화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도시계획법 개정으로 앞으로 각 자치단체는 늦어도 2003년까지 일반주거
지역을 1종, 2종, 3종의 일반주거지역으로 세분해 각각 기존보다 최고
100% 하향된 용적률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각 자치단체는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하고 이를 시행할 태세를 갖추
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재건축을 추진하려는 주민들의 반발에 떠밀려 1, 2, 3종
의 일반주거지역 확정시까지 종전의 용적률을 적용토록 하는 경과규정을 두
는 등 고심하고 있으며 이틈을 이용해 재건축 추진이 가능한 아파트들이 조
합결성을 서두르는 등 앞다투어 사업추진에 나서고 있다.
 건설전문가는 “재건축에서 용적률의 10% 변화에도 내재가치는 1천만원
이상의 변화를 가져온다”며 “자치단체와 주민과의 첨예한 대립은 여기에
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재건축, 과연 실익 있나
 재건축은 여전히 부동산의 코스닥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경우 예전과는 달리
조합원들의 자부담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며칠 상한가를 치다 거품이 빠져버리는 코스닥의 부정적인 측면도 재건축
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수원 구매탄 주공아파트의 경우 현재의 13평형 조합원이 재건축될 33평형
에 입주하려면 대지지분을 제외한 20평 가까이를 자부담으로 구입해야 하
며 이럴 경우 조합원은 8천만원 이상을 추가로 부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