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법원·검찰이 30여년간의 '석바위 시대'를 마감하고 인천시 남구 학익동 신청사로 이전을 시작하면서 학익동 일대가 인천 최대의 상가 및 오피스텔 분양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구치소와 특정지역이 위치해 그동안 개발이 더디고 낙후됐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통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새롭게 조성중인 법조타운을 중심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익동 일대는 법원과 검찰청, 법조인 사무실, 인하대 등 각급 학교가 밀집한 거대상권을 형성, 주안역이나 부평역 일대와 같은 인천지역 선두상권 대열에 합류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법조타운 조성
인천 법원은 지난달 학익동 신청사로 이전을 마쳤고, 검찰은 오는 8월 중순 이전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다. 청사이전이 진행되면서 변호사·법무사 사무실 입주 등 관련 특수를 노린 업무·상업용 건물 신축도 활발하다. 법조타운 주변에 짓고 있는 건물은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판매 및 영업시설 등 모두 5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무실 용도로 짓고 있는 건물만도 20여개에 달한다. 일부 건물은 이미 분양을 마치고 영업에 들어갔고 나머지는 대부분 연내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벌이고 있다.
법원·검찰청 이전이 마무리되고 변호사·법무사 등 관련 사무실도 새로 둥지를 틀게되면 이 지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1만여명에 달하는 인천의 신흥상권으로 부상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분양가 및 분양현황
학익동 일대 땅값은 법원·검찰 청사이전을 앞두고 최근 2년새에 2~3배 이상 급등했다는 것이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평당 300만원 안팎이었던 대로변 주거지 매매가는 현재 평당 1천만~1천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사무실의 경우 건물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평당 700만~1천600만원대에 분양, 거래되고 있다. 이 지역의 분양·임대가격은 올초부터 상반기 내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 최근엔 거래가 많지 않아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격대에 큰 변화는 없다.
이처럼 분양·임대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이유는 구치소나 특정지역 때문에 한때 주거지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학익동이 법조타운 조성을 소재로 매매차익과 임대수익을 한꺼번에 노릴 수 있는 '황금 투자처'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또 인천시가 지난해 이곳과 인접한 용현·학익지구에 인구 4만~4만5천명을 수용하는 26만여평의 대단위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도시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가격에 대한 기대심리를 더욱 부풀게 하고 있다.
게다가 제1·2경인고속도로는 물론 경인전철 주안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송도신도시 등 연수구를 곧바로 연결하는 문학터널이 올초 개통됨에 따라 한결 편리해진 교통여건도 이곳의 투자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전망
학익동 법조타운은 풍부한 임대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땅값이나 분양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게 중론이다. 법원·검찰청과 인접한 일부 상가는 이미 인천에서 가장 비싼 지역인 주안역과 부평역 일대의 웬만한 상가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을 형성했다. 특히 서울 서초구 일대 법무 법인들도 제2의 사무실을 학익동에 두기 위해 이곳 상가 분양·임대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과열양상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일단 서로 관망하는 상태여서 거래실적은 많지 않다. 실제로 법조타운의 실수요자인 변호사·법무사들은 분양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양상이다. 경쟁적으로 건물을 짓고 있기 때문에 분양이 계속 저조할 경우 가격하락은 당연하다는 것. 이같은 추세라면 분양·임대가격이 어느정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는 가격이 꽤 오른 상태여서 팔려는 쪽에서는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고 사려는 쪽에서는 값이 좀 떨어지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어 거래가 많지 않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인 수요처가 있는데다 이 지역의 발전잠재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태여서 분양·임대가격은 조정이 이뤄진다해도 현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분양 소식
◇ 석목법조타운
석목종합건설(주)는 인천시 남구 학익동 25의 12 인천 법원·검찰청 동문앞에 위치한 석목법조타운을 분양중이다. 석목법조타운은 오는 8월 입주예정으로 지하3층, 지상7층, 연면적 3천800여평 규모다.
모든 층에는 아파트식 발코니와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했고 1천여평의 자주식 주차시설을 갖췄다. 또 품격있는 화강석 외장과 소음차단시설, 저렴한 개별 냉난방 시설을 구비한 것도 특징이다.
근린생활시설 용도인 1층 분양가는 평당 1천300만원, 업무시설인 2~7층은 평당 5
[부동산 특집] 인천 학익동 법조타운 상권 초고속성장
입력 2002-07-25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2-07-25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