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 제2선거구(송림1·2· 3·4·5·6동, 금창동) 시의원 보궐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르게 됐다. 한나라당에선 최석환(56)후보가 민주당에선 원미정(43·여)후보가 출마했다.

최 후보는 한약업사로 초대 동구 구의원, 2대 인천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원 후보는 인천시 2대와 3대 시의원을 지냈다.

이 지역 보궐선거의 특징은 두 후보 모두 시의원을 지냈다는 점이다. 시의회 경험이 있고 이미 지역구에 대한 지지기반을 다져온데다 남성과 여성의 '성(性)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선거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구의 경우 시의원 1선거구에 비해 2선거구가 상대적으로 주변여건이 열악해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이 부문에 대한 공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송현동 등 다른 지역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데 비해 송림동의 경우 노인층이 많고 저소득층이 많아 개발에 대한 불만과 기대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상태.

최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대한 공약을 내걸었다. 또 청소년쉼터와 올바른 여가선용 대책 마련, 노인복지 및 여성의 사회참여 지원 등을 제시했다. 그는 “동구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며 “동구민의 위상을 높여 줄 정의로운 일꾼으로 살기좋은 동구 건설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저소득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지원 대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시장, 송림시장,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 활성화와 공영주차창 확보, 교육환경 개선, 영아·장애아 24시간 종일제, 휴일보육시설 설치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원 후보는 “시민을 대신해 예산을 적정하게 짜고 있는지, 낭비요소는 없는지 시민이 낸 세금을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며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원칙과 소신, 양심을 지키며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동구 2선거구의 경우 총 유권자 2만7천628명(부재자 306명)으로 평균 투표율이 50%대에 머물러 이번 선거에서는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젊은층보다는 50대 이상 중·장년과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선거전략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