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경기도 차원의 전례없는 각종 대형 프로젝트와 개발계획이 쏟아지면서 평택시에 개발열풍이 불고 있다. 시 전역을 완전히 뒤바꾸는 개발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여기에 편승한 투기광풍 또한 극심하다. 전국의 투기꾼들이 평택에 주목해 몰려들고 있는 개발의 내용은 뭘까.
▲역세권 개발=평택시 땅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최대 요인이다. 수원~천안간 전철복복선사업이 지난 4월과 10월 화성 병점역과 오산역의 개통으로 구체화되자 외지인들이 신설되거나 확장될 진위·지제역등 평택 5개 역세권 일대 땅을 집중 매입하기 시작했다.
기존 송탄·서정·평택역보다는 역사 신축이 예정된 진위와 지제역사 부근을 중심으로 외지인들의 토지매입과 진출이 활발하다. 상대적으로 개발에 따른 시세차익을 더 많이 낼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진위역을 중심으로 한 진위도시계획을 수립, 역세권개발을 추진중이며 지난 7월에는 평택시 도시기본계획및 도시관리계획수립용역을 발주, 구체적인 역세권개발의 청사진을 마련중이다.
▲국제평화도시건설=지난 6월 경기도 한현규 정무부지사가 미8군의 평택이전을 전제로 현재 오산에어베이스가 위치한 서탄면과 캠프험프리가 위치한 팽성읍 중간지점에 500만평 규모의 국제평화도시건설을 발표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예정지구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고덕면 여염리 일대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여염리는 평택시가 지난해 행정타운 조성을 위해 민간기업과 부지매입을 위해 경쟁을 벌였던 곳으로 현재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서정역 역세권 개발과 맞물리면서 최고의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택지개발사업=평택시는 현재 법원앞 동삭동 일대 서재지구(면적 0.16㎢)와 시청앞 배미지구(0.17㎢), 안중지구(0.33㎢), 안중 송담지구(0.32㎢)등 4지구에 대한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진행중이다.
또 올해부터 시행된 도시개발법에 따라 경기도로부터 용이도시개발사업 승인을 받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용이도시개발사업은 평택대학에서 안성IC까지 이르는 용이동 일대 0.68㎢의 부지에 택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2005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민간토지주들이 조합을 구성, 독자적인 토지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용이동과 죽백동을 포함한 용죽지구와 소사지구의 경우 토지주들이 경기도에 조합설립승인신청을 내놓고 있으며 갈평지구와 지제지구 토지주들도 조합을 구성, 토지개발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전사업=평택에는 송탄과 팽성읍에 각각 291만평의 오산에어베이스(K-55)와 166만평의 캠프 험프리(K-6)가 위치해 있다. 현재 국방부는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미군을 23곳으로 통합하기 위해 이들 지역에서 추가로 24만평과 56만평의 부지편입을 위한 보상에 돌입했다. 사실상 미8군의 이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미군기지 주변을 중심으로 활발한 건축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미 2사단의 평택이전을 반대하고 있어 이부분에는 변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항배후도시개발과 포승공단=지난 92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포승 국가공단은 당시 수정법에 묶여 미분양사태를 맞으면서 휘청댔고 다시 분양을 실시한 지난 97년에는 IMF체제 상황으로 분양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경제상황이 나아지면서 100% 분양이 완료돼 안중과 포승지역의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도가 평택항 배후도시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안중지역내 현화택지개발이 완료, 올해부터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포승공단과 평택항 배후지역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포승공단내 일부 지역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다 평택·안성 등 경기남부지역에 50만평 규모의 외국인전용공단과 5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등 총 100만평 규모의 공단을 설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따른 기반시설 설치까지 고려할 경우 이 지역 일대가 대단위 산업단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시 전역에 걸쳐 개발이 진행되면서 미군 기지촌(일명 쑥고개)이라는 오명을 썼던 평택시가 발전을 위한 발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있다. 그러나 개발뒤에 숨은 투기세력을 잡지 않고서는 개발의 이익은 결코 지역주민들의 몫이 될수 없다.
[투기열풍 평택] 1. 어떻게 개발되나
입력 2003-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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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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