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로 불붙은 평택지역 땅값 상승여파가 인근 안성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평택시와 접한 안성 일부지역의 경우 평택과 동일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평택개발에 따른 땅값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9일 안성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평택시 경계에 위치한 공도읍과 원곡면의 경우 지난해부터 평택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편리한 교통여건과 택지개발 등으로 땅값이 지난해말과 비교해 2배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7월부터 사업이 추진중인 안성 공도택지(만정·승두·용두리 일대 14만5천평) 주변지역의 경우 근린생활시설 신축이 가능한 도로변부지는 평당 100만원선으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2배가 뛰었다. 같은기간 도로에서 떨어진 맹지(진입도로가 없는땅)도 현재 50만원선으로 올라있다.

이지역 D부동산 관계자는 “공도택지 주변지역은 택지개발에 따른 지가상승도 있지만 평택시가 개발을 추진중인 용이택지와 인접해 기반시설을 이용하기 쉬운데다 차로 5분이면 경부고속도로의 안성IC에 진입할 수 있고 안중~평택간 고속도로도 이용할 수 있는 편한 교통여건 때문에 땅값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씨는 특히 “공도택지조성으로 보상을 받은 주민들이 바로 인접지역에 다시 토지구입을 서두르면서 이지역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개통된 서평택IC와 서안성IC가 인접한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도 지난해말과 비교해 땅값이 2배이상 올랐다.

면사무소가 위치한 외가천리는 도로변 땅과 맹지가 각각 평당 100만원과 50만원선으로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2배이상 올라 평택 개발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부동산 대표 김모(45)씨는 “과거 용인수지지구가 개발될 때 분당신도시 기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현상이 빚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성지역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