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베트남 것과 유전적으로 다른 것으로 판명됐고, 발생국가로부터 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한 만큼 소비촉진을 위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인천지회 손창조(64) 지회장은 광우병, 조류독감 파동으로 423개 지역 외식업계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손 지회장은 “인체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데도 소비자들이 소, 닭, 오리고기를 아예 먹지 않는다면 관련 업종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은 파동이 빠른 시일 내에 가라앉아 관련업계가 예전처럼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설에는 쌓였던 재고까지 전량 다 빠져나갔지만 올 설에는 광우병 파동으로 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개점폐업 상태나 마찬가지였고, 조류독감까지 발생하는 바람에 관련업종 종사자들의 시름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음식업 인천지회는 국제도시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인천지역의 열악한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매년 음식축제를 개최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도시로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업종 회생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손 지회장은 “조류독감은 호흡기를 통한 접촉이나 공기전염으로 감염될 수 있지만 음식을 먹고서는 절대 전염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3~5일 이내에 죽고 털을 뽑을 수 없을 정도로 경직되기 때문에 외견상 금방 식별할 수 있는 만큼 유통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