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수습 범시민대책위 출범
입력 1999-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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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가슴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인천지역 각계 지도급인사 1백60여명은 3일 오전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천 중구 인현동화재 청소년참사 사고수습 범시민대책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조속한 사고수습으로 피해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청소년들이 건전한 문화생활 속에서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자』고 굳게 다짐했다.
사고수습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10명은 이날 오후 2시 시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현동 대형화재 사건에 대한 반성과 어린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오는 11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 기간중 모든 시민들이 근조리본을 달고 술, 춤, 노래 등을 삼가하고 각종 단체, 학교 등의 축제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태극기를 제외한 시기, 구·군기, 단체기 등은 조기게양하기로 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에 발생한 사고는 당국, 업자, 학교, 가정 등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통감한다』고 밝히고 사고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범시민대책위는 희생자 가족, 친지, 스승, 그리고 친우들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이들이 빠른 시일내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이번 사고를 인천의 모든 시민들이 각성하는 기회로 승화시키는 한편 다시는 우리고장에서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거듭 다짐했다.
이외에 청소년들이 건전한 문화와 환경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범시민대책위는 특히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규명, 관련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범시민대책위원 1백60여명은 이날 이기상 대한적십자 인천지회장, 강부일 인천시의회의장, 전년성 인천시교육위원회 의장, 임헌승 인천기독교연합회장, 오경환 천주교인천교구총대리신부, 주선응 인천불교연합회장, 이길여 가천의대부속길병원 이사장, 강명희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 이명복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김정섭 인천변호사협회장 등 10명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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