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31지방선거는 갈등과 분열 보다는 화합과 단결을 선택한 부평 주민들의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박윤배(54) 인천 부평구청장 당선자는 이번 선거결과를 성숙한 시민의식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선거 이전부터 당비대납 사건과 업무추진비에 대한 감사청구 등 시민단체가 끊임없이 논란과 의혹의 대상으로 도마에 올렸던 만큼 박 당선자의 속앓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직후 강화의 한 기도원에서 칩거(?)에 들어가는 바람에 각종 유언비어와 억측에 시달리기도 했다.
예상을 깬 압승을 의식한 듯 박 당선자는 재선이 아닌 초심으로 돌아가 부평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을 약속했다.

“선거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 더 겸허하게 구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겠습니다. 부평구민 여러분께서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신 큰 관심을 앞으로 부평구민이 주인되는, 부평구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끝까지 최선을 다한 후보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한 그는 “우리에게는 아직도 할 일이 많은 만큼 다 같이 힘을 모아 부평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는 7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2006 부평풍물대축제'와 독일 월드컵 축구경기를 통해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모든 갈등을 치유하고, 다시 한번 부평 구민 모두가 화합하는 잔치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자고 그는 제의했다.
박 당선자는 앞으로 4년 임기중에 '기업하기 좋은 부평, 일자리 많은 부평'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년실업극복센터를 설립하고 부평4공단을 21세기형 테크노밸리로 전환, 일자리 창출에 구정을 집중하기로 했다.

군사와 상업도시 이미지에서 '문화 부평'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평풍물대축제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부평역을 중심으로 자연과 역사 등을 테마로 한 특색거리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당선자는 “앞으로 더 살기 좋은 부평, 꿈과 희망이 넘치는 부평을 만들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