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경기중기청 강당에서는 150여개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ICMS 설명회'가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통합생산계약서비스(Integrated Contract Manufacturing Service)'라고 이름붙여진 이 사업은 종래의 경영방식인 연구개발, 제도, 마케팅을 개별기업이 모두 종합해서 독자적으로 전개하던 방식을 혁신하여 '선택과 집중'을 하는 새로운 경영방식이다. 즉 개별기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업기능에 기업역량을 집중하고 전문화하여 기능전문기업간에 고도화된 협업을 통해서 대기업적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업은 글로벌 경쟁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각 기업간에 자원을 공유하고 기업간 상호 긴밀한 유대관계 구축을 통하여 사업을 전개하는 연합 협업적 성격으로 '전문화, 분업화, 전문화'의 세가지를 키(Key)로 쥐고 있다.
 
ICMS사업은 한국중소벤처기업을 '기능전문기업'으로 변화시킴으로써 기업구조혁신과 발전을 도모하고, 글로벌기업으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국내 산업의 공동화에 적극 대처하고 글로벌 경쟁체제로 산업구조를 전환해 기업들간의 경쟁적 중복투자와 과잉경쟁을 억제하고 비용의 절감은 물론 가격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개별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현재 우리나라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안고 있는 선진국에 비해 낮은 기술력, 높은 제조원가로 인한 취약한 가격 경쟁력, 글로벌 마케팅력 부재 등의 문제들이 자리해 있다. 이같은 문제들은 우리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상실하게 하고, 제조 산업의 해외이전으로 산업공동화, 고급인력의 유출, 차세대 성장동력 기반의 붕괴 등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기반을 붕괴의 위기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소득 2만달러 경제 도약을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신경영방식의 전개와 선진 산업구조론의 혁신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으며,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경기벤처협회에서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회생시키고 재도약을 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해 왔다. 그리고 꾸준한 연구의 결과 그 해결책으로 ICMS사업을 내놓았다.
 
통합계약생산서비스로 풀이되는 ICMS는 한마디로 중소 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이나 제조 등 '가장 잘 할 수 있는'핵심 분야에만 역량을 집중하고, 나머지 물류·마케팅 등은 해당분야의 전문회사들과 연계해 회사의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8일자로 (사)한국 ICMS협회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설립하였고, 물류전문회사, 마케팅전문회사, 연구개발전문회사 그리고 완련 부품 원자재 생산 벤처기업들이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로 오늘 현재 200여 회원사를 두고 있다.
 
ICMS 사업은 기업간 협업이 중요시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들의 필요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만남의 장'인만큼, 기업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전문화된 기업들이 상호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업을 통해 공존공영(共存共榮)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ICMS사업은 올해 말까지 회원사를 1천여개로 늘리고 연구개발이나 제조 전문회사 위주에서 마케팅사와 판매대행사를 대폭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가시적인 성과를 최대한 빨리 만들어 많은 중소벤처기업들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경영 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고자 한다. /이세훈(경기벤처협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