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환경이 바뀌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채용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구직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변화하고 있는 채용트렌드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각 기업들의 인사담당자들은 장기화된 취업난 속에 구직자들이 학점관리나 어학실력, 자격증 취득 등 취업경쟁력이 될 만한 부분을 철저하게 준비하면서 입사지원자들의 수준이 점차 상향수준으로 평준화돼 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자사가 인터넷(www.joblink.co.kr)으로 주요기업 11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원자의 20%정도가 유학파나 석·박사 출신이었다.
또 80%이상이 토익 800점 이상의 어학고득점자나 해외어학 연수자였다.
입사지원자들의 수준이 고급·평준화 경향을 나타내면서 학점이나 어학실력으로는 이제 자신을 제대로 어필할 수 없게 됐다.
대규모 공채를 진행했던 한 인사담당자는 “지원자들의 수준이 해가 갈수록 높아져 흐뭇했지만 막상 진심으로 우리 기업에 입사하고 싶어하는 지원자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워 아쉬웠다”고 말했다.
대체로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가 낸 입사지원서를 읽어보면 지원자가 자격조건이 돼 한번 지원해보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자사에 입사하고 싶어 지원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정말 그 기업에 입사하고 싶은 구직자라면 회사의 기본적 정보 등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입사할 때 입사기업에 대한 정보 습득은 기본이 된다. 진정 구직을 원하는 지원자라면 입사지원서 작성시 '입사지원동기'나 '입사후 포부' 등에 기업에 대한 자신의 관심과 애정을 최대한 드러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입사지원서를 읽는 인사담당자의 눈빛이 달라질 것이다.
아울러 최근 기업들은 작전 지시에 순응하는 '병사(兵士)형' 인재가 아닌 독자적으로 판단해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전사(戰士)형' 인재를 원한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핵심인재를 기업이 직접 찾아내는 '타깃형 채용'이 이루어지면서 가장 크게 변화하고 것은 면접이다.
다양한 상황 및 시나리오에 알맞은 '주관식(主觀式)'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파티, 다차원, 그림, 압박면접 등 이색 면접방식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자네같은 실력으로 어떻게 우리 회사에 지원했나” “전국에 맨홀 뚜껑은 몇 개 있는가”라는 황당한 질문을 받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잠재적 능력평가가 중시되는 상황에서 공기업과 방송사 등을 중심으로 출신대학·학력·나이 차별 철폐 등 이른바 '열린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때 강점이 되는 것은 '현장 능력'이다.
신입 구직자들에게 아르바이트 경험이나 인턴십, 공모전 수상, 동아리 활동 등은 모두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항들이다. 다양한 활동은 진로설정에도 도움이 되므로 적극 참여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들어 기업의 핵심역량은 곧 인재라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기업에서는 창의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시로 변화하는 채용트렌드를 주시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취업전략을 세울 수 있다면 머지않아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한현숙(잡링크 대표)
채용트렌드를 알면 취업이 보인다!
입력 2005-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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