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면서 음식점은 물론 도소매, 서비스업 등 소규모 사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창업자들의 실패율도 이전에 비해 훨씬 높아져 안전창업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가격파괴, 차별화업종, 리사이클 업종 등 불황에 강한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대부분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업종 선정시부터 불황을 감안하는 것이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전반적인 매출 저하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다이어트 경영과 투자비 절감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창업여건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비창업자 및 기존 사업자들을 위한 몇가지 주의사항을 정리해봤다.
우선 질을 낮춘 가격파괴를 주의해라.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격파괴 업종이 큰 인기다. 하지만 가격 대비 품질을 지나치게 떨어뜨린 업종은 장기적인 성공이 어렵다. 가격파괴를 하더라도 인건비 절약, 하이테크 도입, 유통거품 제거 등 비용절감의 경쟁력을 갖춘 업종을 택해야 한다.

다음으로 과잉 투자, 악성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 투자수익성이 낮아져 투자비 회수에 어려움이 있다. 불필요한 투자를 줄이고 회수 안되는 감가상각비도 주의해야 한다. 저금리라는 점을 활용, 지나치게 대출을 많이 받아 창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악성투자도 주의해야 한다. 이자는 싸지만 원금 상황에 대한 부담이 커 경영압박의 원인이 된다.

최근 부실 프랜차이즈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창업이 위축되면서 경영난을 겪는 체인본사들이 적지 않다. 본사 부도시 상품공급중단, 이미지 실추 등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안전한 체인본사를 선정해야 한다. 수익률이 높고 창업비용이 적게 든다고 무턱대고 체인점본사를 결정하지 말고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시간과 정성을 들여 꼼꼼히 업체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권리금'의 거품도 경계대상이다. 상권, 입지에 따라 다르지만 매출이 떨어지면서 점포 권리금이나 임대료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 불황이 예상되는 만큼 계속적인 추가 하락이 우려되므로 종전 수준대로 권리금을 줬다가 애로를 겪을 수 있다. 상권 현황과 시세 매출을 감안해서 적정 권리금을 산정해야 한다. 주변 점포들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본중심 업종은 한번더 생각해라. 투자를 많이 할수록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건 2천년대 초에나 해당되던 말이다. 지금은 불황은 물론 경쟁 과열 상태라 투자우위가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자본 중심의 업종보다는 창업자 역량 중심의 업종을 선택하는게 안정적이다. 자신의 여건을 잘 파악해보고 장점으로 드러낼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다. 경기가 불황이라지만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권리금도 하락하고 경쟁자들도 상대적으로 주춤해져 이번이 기회일수 있다.

불황기 창업에서 성공할수 있는 '성공 전략 10계명'을 제시해본다.
●불황일수록 공격적인 경영이 필요하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업종을 택하라 ●가족업종, 영업기술형업종 등 불황에 유리한 업종을 택하라 ●소상공인지원센터 컨설팅회사 등 사회안전망을 적극 활용하라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운영비를 줄이고 다이어트 경영을 하라 ●기대 수익을 낮추고 장기 안목으로 경영하라 ●가격파괴 시간파괴 복합화 등 불황을 극복할 게릴라전을 펼쳐라 ●10명의 신규고객보다 1명의 단골에 더 신경을 써 충성도를 높여라 ●번화가보다는 투자비가 적게들고 소비가 안정된 주택가를 노려라 ●부실점포 인수 리모델링 등 투자비 절감으로 투자수익성을 높여라

/이 경 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