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IMF 위기극복이란 기본과제와 함께 교실붕괴문제, 물질만능·생명경
시 풍조의 만연, 공동체해체현상과 환경파괴문제, 안전불감증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제들을 접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러한 것들이 우리자신
에 의해 양산되고 있음은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 우리의 현실적 문제들을 돌아보면서 21세기 복지공
동체를 향한 우리의 삶, 우리의 후세교육, 우리가정과 지역사회 이대로 좋
을 것인가? 라는 자성적 질문과 함께, 분명히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
서 우리가 더불어 해야할 매우 긴급하고 중요한 일이 있음을 깨닫게된다.
바로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다.
UN에서는 2001년을 '세계자원봉사활동원의 해'로 정하고 그 세계적 활성화
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제16차 자
원봉사세계대회가 개최됐는데, 그 때 주제는 '밀레니엄의 자본 볼런티어
스'였고 다음의 다섯 가지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의 필
요성에 대한 인식확산, 촉진, 협동적 활동의 체계화, 이미지 쇄신과 전문
적 진흥, 그리고 지구촌 공동체시민의 참여를 확대시키는 것 등을 5대 목표
로 정하여 '공동의 복지목표(생명존중과 사랑, 정의, 자유, 평화, 행
복)'를 향한 전문적, 체계적, 계획적 자원봉사활동으로 발전시키고, 그 활
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전세계가 지향하는 자원봉사활동의 수준은 단순한 자선적 의미
의 봉사차원을 초월하고 있다. 그것은 '사랑으로 더불어 사는 민주복지사
회'를 궁극적 목표로 하는 인간상애(人間相愛)의 삶 그 자체이고 공동의 복
지목표를 향한 인간(人間)의 바람직한 파트너 만들기이며, 건전한 자원봉사
단체의 창출과정이며 사회적 책임으로 건강한 민주복지공동체 시민을 육성
하고 '더불어 사는 복지공동체 창출'을 위한 책임있는 시민의 의무로, 생활
화 과정으로 협력하여 전문적,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효과적 방법인
것이다.
21세기에는 우리의 자원봉사활동도 자선적 봉사수준을 넘어선 보다 광의의
'공의 복지목표'를 향한 책임있는 시민의 가치 창조적 질적인 삶으로 이해
할 수 있고 국가적 차원의 공동책임으로 전문적 통합적으로 육성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즉 '사랑으로 더불어 사는 민주복지공동체 창출'의
원대한 목표를 향해 다양한 활동원과 기능집단들이 확고한 신념과 능력에
따라 특성화, 전문화하면서 역할을 분담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사회적 책임
으로 협동·참여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민과 관의 관계에 있어서
도 따로 따로 자신의 일방적 입장에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시민공동의
복지목표'를 향한 공동의 책임감으로 협력하면서 입법조치를 기초로 한 장
·단기 종합발전계획과 전문적, 통합적 육성책에 따라 활성화하여야 할 것
이다. <김영호(강남대 사회복지학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