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건설중인 송도신도시는 육지와 직접 연결되지는 않고 육지와 송도신
도시 사이에 300m폭의 해수 경관 수로를 두고 수로위로 다리를 건설하여
연결할 계획이라고 한다. 300여m의 해수로는 홍수시에는 송도신도시와 연
수구 등에 배출되는 홍수량을 저장할 유수지로 활용하고, 평상시는 시민의
접근이 용이한 하천의 형태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 운동시설 일부를 설치한다는 것을 제외하곤 수로 호안부
의 생태공간화 방안, 둔치의 친수적 활용 및 주변지역과의 연계방안 등이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어 엄청난 공사비를 투입해 조성될 경관수로가 시민
들에게 자칫 외면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승기천은 자연하천으로의 복원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고 인천시에
선 2002년도부터 예산을 투입하여 본격적인 하천 복원에 나설 움직임이다.
승기천은 하류부의 폭이 105~153m에 이르는 등 20~35m의 저수로를 제외하
고도 상당한 폭의 둔치와 기 조성된 호안을 지니고 있어 복원여하에 따라
시민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현재 엄청나게 오염되어 있는 수질개
선과 갈수시 부족한 하천유지유량의 호가보가 동반된 하천복원이 이뤄지면
하천주변의 연수구 및 남동구의 수십만 주민의 휴식공간으로의 역할이 충분
하다. 특히 송도신도시 경관수로가 승기천 하류를 통하여 연결됨으로써 아
파트단지 등으로부터 출발한 자전거가 경쾌한 하천 공간을 지나 넘실대는
경관수로의 해수면을 연하여 달리게 된다면 주민들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으
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게다.
더욱이 이 곳에 생태블록 등을 활용한 생태호안과 둔치에 갯잔디나 갈대
등으로 조성되는 생태공원이 조성된다면 하천, 자연과 경관수로가 잘 조화
된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승기천의 생태공간과 송도신도
시 경관수로의 생태공간이 T자 형태로 연결되고 해안도로를 암거로 관통한
자전거 도로가 연이어 연결되도록 해야 함은 필수적이다.
아파트단지로 부터 자전거 전용도로로의 출입은 생태호안 중간마다 주변
과 조화되게 설치되는 진입로를 이용하고, 자전거 도로는 8m의 폭으로 조
성하되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
이 좋다. 자전거 도로와 연결된 경관수로의 호안은 생태블록을 설치하여 공
사후 해안으로부터의 유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시간이 경과함에 따른
자연 서식처를 제공하여 푸르름을 유도하게 된다.
또한 자전거 도로와 접한 둔치는 염분에 대해 내성이 강한 갯잔디나 갈
대 등의 식재와 적절한 식생을 통해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
고 식생수로의 또 다른 둔치인 송도신도시 쪽의 둔치에는 휴식 및 체육시설
이 설치되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된다면 활용도가 증진될 것으로 본
다.
송도신도시의 둔치 및 법면은 생태블록을 설치하고, 갯잔디 등의 염생식
물을 식생하여 친환경적으로 설치하며 둔치에는 승기천과 연결된 자전거 도
로, 생태공원, 체육시설 및 시민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여가를 활용하기
에 충분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듯 싶다. <최계운(인천대교수)>최계운(인천대교수)>
송도신도시와 휴식공간
입력 2001-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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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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