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지구 개발사업은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수도권의 인구및 산업 분산, 고용증대를 통한 경기진작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위해 추진된 대규모 사업이다.
면적이 시흥시와 안산시, 화성시등 3개시에 걸쳐 있으며 특히 이들 3개 시를 연결하도록 축조된 방조제는 규모면에서는 물론 도서를 육로로 연결, 물류 수송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 절감과 수도권 제일의 신 관광지로의 부상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개발도 앞당기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방조제 축조와 함께 생성되어 다목적용으로 이용이 기대돼 온 시화호는 시화지구 인근에 거주하는 축산농가와 공장 폐수등 늘어나는 오염원의 유입으로 심각한 수질 오염에 직면하게 됐다.
악화일로의 수질오염을 막기위해 정부는 96년 7월 '시화호 수질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이 국내 최대인 31만평 규모로 조성돼 현재 이용중인 인공습지다.
인공습지는 시화호에 생활및 축산폐수등 오염원을 유입시키는 상류지역에 위치한 반월천과 동화천, 삼화천등 3개 하천수를 습지인 갈대밭으로 통과시켜 정화시키는 신 개념의 수처리 방법이다.
시화호 상류부에서 유입되는 주 오염원은 축산폐수와 생활하수, 강우시 농지로부터 유출되는 비료분등과 같은 비점 오염원으로 이들 물질은 종래의 환경기초 시설로는 처리가 곤란하다.
따라서 대안으로 개발된 것이 인공습지로 시화호상류에서 유입되는 오염수를 수생물의 인과 질소흡수, 접촉에 의한 흡착, 수중 미생물의 분해와 침전등 복잡한 수질정화과정을 거치게 한다.
이렇게 시화호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오염수가 인공습지를 돌아 흐르면서 자연정화돼 시화호로 방류, 더 이상의 수질오염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런 인공습지가 유입수 정화라는 본래의 기능외에 최근 주민들의 친수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화호를 생태 환경의 보고이자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복원하기위해 인공습지 조성당시 주변에 습지환경에 적응가능한 수목과 야생 초화류등을 식재했으며 또 각종 수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연못과 온실을 설치했다.
또 어류와 양서·파충류, 곤충류등을 학습할 수있는 생태교육시설과 갈대밭과 조류등을 관찰하기위한 목재 탐방시설등 자연학습 공간을 조성했다. 여기에 축구장과 농구장·배구장등의 생활체육시설도 마련, 도시민들이 즐겨 찾도록 했다.
이제 시화호의 인공습지는 지속 가능한 수처리시설로서 뿐만 아니라 도시민들의 자연생태계의 현장학습장이자 생태체험공간으로, 나아가 자연환경 회복에 기여하는 산실로 정착될 것을 기대한다. <이효진 (수자원공사 안덕건설 사업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