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던 '제2회 인천 바다음식축제'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별 탈 없이 무사히 끝났다. 당초 10월 초에 열기로 계획했지만 10월15일 '시민의 날'에 맞추어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생각하지 못했던 추운 날씨 때문에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라서 그런지, 지난해보다 음식의 종류도 더 다양해지고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의 질서나 공연분위기 등도 한층 더 성숙해졌다. 프로그램도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됐고, 행사에 참가하는 참가자들과 시민들도 더욱 활발한 분위기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인천의 각 구에서 유명하기로 소문난 여러 특색있는 음식과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음식관, 인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바다음식관, 떡과 화과자를 비롯한 제조업체등도 참가해 행사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눈과 입을 더욱 즐겁게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 먹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화려한 개막공연과 트로트가수, 러시아 민속공연, 통기타 가수의 라이브 콘서트등 각종 문화공연이 함께 펼쳐져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진행 중에 날씨로 많은 걱정을 했지만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마음 따뜻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인천이 경제자유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많은 내·외국인이 인천을 찾아오게 된다. 이에 음식업계도 대응할 수 있는 음식들을 개발하고 새로운 서비스로 중무장 할 때다. 음식은 세계 각지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쉽고, 편안하게 한국을 소개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음식점이 단지 허기진 배를 채우는 시대는 지났다. 비즈니스의 현장, 친구와 우정을 나누는 장소, 연인들의 장소, 가족들이 화합하는 장소로 개념이 변해가고 있으므로 우리 인천의 대표음식 개발과 전통음식의 발굴이 시급한 때다. 이번 바다음식축제를 통해 이런 음식점들이 발굴되고 홍보돼 음식업계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내년 축제에는 시민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참여 음식조리대회'와 '향토음식 조리 강연'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는 바다음식 축제가 '인천시민의 날 부대행사'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행사로 내년 5월중에 개최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축제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를 통해 전국의 음식마니아들이 인천을 찾아 올 수 있도록 행사를 보다 다양하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참가하는 음식업주들도 단지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업소를 홍보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 행사에 참여한다면 더욱 더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천이 타지역에 비해 이렇다 할 대표적 행사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때문에 바다음식축제가 한해 한해 발전하며 기반을 충실히 다져 명실상부한 인천의 대표적인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난 행사에서 미비점은 없는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점검해 내년에는 명실공히 인천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축제에 관심을 갖고 찾아주신 시민여러분들께 뒤늦게 나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인천의 음식업계가 21세기 선진음식업계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강태평(한국음식업중앙회 인천지회 사무처장)
인천 바다음식축제를 마치고
입력 2003-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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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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