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병을 미국에서는 만성질환, 영국은 생활습관 병, 만성 퇴행성 질환, 그리고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각각 생활습관 병, 문명 병이라고 부르는데 생활습관 병이란 식생활, 운동부족, 수면부족, 흡연, 음주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오는 질병을 말한다.
 
우리 몸의 건강을 결정 짓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전적요소, 생활환경, 생활습관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또 그 중에서도 생활습관으로 만병의 근원인 비만 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비만은 생활습관병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이외에 동맥경화나 암 발병을 조장하는 원인이 된다.
 
생활습관 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흡연, 음주, 운동량부족이 생활습관 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알고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이고들 있다. 지난 연말에 어느 학술대회에 참석했던 일본 생활습관 병 예방협회 이사장인 '이케다요시오' 선생의 생활습관 병 개선을 위한 일무(一無=無煙), 이소(二小=小食, 小酒), 삼다(三多=多動, 多休, 多接)를 주장을 하여 많은 청취자들이 공감을 얻기도 했었다.
 
우선 '흡연'에 관해 살펴보면 성인 남성의 평균 흡연율은 58%이고, 그 중에 20~50세의 남성들의 흡연율은 60%를 초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 흡연율은 10.9%였고 20대에서 가장 많은 19.1%였다.
 
두 번째로 '음주'에 관해 살펴보면 1주일에 소주 3병 이상 마시는 대량 음주자가 20세 이상 남성에서 13%로 높게 나타났고, 음주 습관을 가지고 있는 성인 남자 52.2%, 여성 6.4%였다. 그리고 '운동'에 관해서는 평소 운동습관을 가진 남성은 25.5%인 반면에 여성은 24.4% 정도라는 통계가 있다.
 
아시다시피 생활습관 병 예방으로 가장 쉽게 할 수 있고 유효한 것은 '걷기운동'이다. 그런데 남성의 경우 하루에 8천여보, 여성의 경우 7천400여보 정도 걷는다고 한다. 만보에는 매우 못 미치는 상태다.
 
생활습관 병은 생활 개선을 통해 질병 발생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가능 하다.
 
다시 말해 생활습관 병은 스스로 만드는 병으로 스스로 예방도 할 수 있다. 이렇듯 생활습관 병은 무엇 보다 예방 그리고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는 국민 건강증진종합계획(Health Plan 2010)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아직은 전문가들조차 그 존재를 모를 정도로 국민 홍보가 되어 있지 않고 있으나, 좀 더 과학적인 근거를 뒷받침으로 하는 건강표어를 널리 보급하여 국민이 스스로 실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
 
생활습관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 등으로 일차 예방이 최우선이고, 정기 검진으로 조기 질병을 발견하여 치료 함으로써 2차적 예방을, 그리고 발병이 됐을 경우는 치료와 함께 기능회복, 기능유지, 재발 방지에 힘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으로 우리 국민 모두 '1무, 2소, 3다' 운동을 잘 지켜 생활습관 병에서 벗어나자. 그러기 위해서 많이 걷자. /정복희(경기도의사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