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箕善 인천시장은 인현동 호프집 참사와 관련 사상자에 대한 보상을 먼저 한 뒤 호프집 업주 등에 구상권을 행사하겠다며 보상에 대한 기본방향을 밝혔다.

崔시장은 5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가족 대표들과 조속한 시일안에 보상협의에 들어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보상협의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하나.

▲먼저 중구 인현동에서 발생한 화재참사로 인해 우리시의 많은 청소년들이 유명을 달리하고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대해 다시 한번 가족여러분게 마음속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기 위해 우선 보상을 먼저 실시하고 나중에 가해자들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수습하려 합니다. 유가족 대표들이 원하는 시기에 보상협의를 할 것이며 원만한 보상을 위해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상비 조달은 어떻게 하나.

▲재원은 법률적으로 중구청이 조달하게 돼 있습니다. 우선 지방채를 발행, 재원을 조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규모에 따라 간접지원할 생각입니다. 당정협의회에서도 지방채 발행을 적극 수용해 주기로 했습니다.

―보상과 관련 유족들의 입장은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족들은 「선보상_후장례」를 원칙으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시는 유족들이 먼저 장례를 치뤄도 보상에 절대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유족들의 협조가 절대 필요합니다.

―호프집 주인 鄭성갑씨에 대한 재산내역은 파악이 됐나.

▲현재 파악된 것으로는 본인명의로 된 재산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워낙 치밀하게 재산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중구청과 수사기관이 鄭씨의 재산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 참사에서 느낀 점과 개선책이 있다면.

▲이번 사건은 너무 큰 참사입니다. 사회 전체적인 책임이지요. 사상자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사고가 수습되면 중앙에도 법적, 제도적 문제점을 건의할 생각입니다. 미국의 경우 모든 업소는 재산뿐 아니라 생명에 대한 보험에 가입돼 있어 안전시설이 안돼 있는 곳은 보험료를 그만큼 많이 물게 되지요. 이런 제도를 도입하는 문제를 중앙에 건의할 생각입니다./張哲淳기자·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