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많지만 보람되고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일들이 있어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지난 5월 2일 한 교통사고 현장에 오토바이와 뒤엉켜있는 20대 남자 1명과 책가방을 메고 누워있는 초등학생이 있었다. 일단 응급처치를 시킨 후 상태가 양호한 20대 남자는 인근 병원에, 초등학생은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학생은 뇌출혈이 있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다고 들었는데 얼마전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는 다름아닌 시민들의 침착하고 적극적인 협조때문이다.

당시 현장에서 시민들은 교통을 정리하고 구급대가 올때까지 환자 자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옛날처럼 아무 차에나 싣고 병원으로 가지 않아 2차손상을 막았고 구급대원의 지시를 차분히 도와주기도 했다.

그 때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보람과 뿌듯함을 함께 나누고 싶다./이경란(하남소방서 광주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