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적인 스포츠 국가로 발돋음한지 오래다. 박찬호 선수가 야구의 본고향인 미 메이저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고 올림픽때만 되면 대표선수들이 연일 태극기를 휘날리며 단상에 올랐던 것이 그 증거다.
그러나 요즘 시드니 올림픽을 보면서 한국인의 의식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시민들은 모두 금메달병에 걸려 있다. 금메달을 못따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뿐더러 조금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면 먹고 살만 하니까 정신력이 해이 해졌다는니 그 동안 뭐했냐느니 하며 온갖 욕설을 퍼붓는다.
스포츠는 축제행사지 결코 전투가 아니다. 금메달을 따야 영웅대접을 하고 이하의 성적에 그치면 마치 매국노 취급을 하는 것은 결코 스포츠를 향유하는 시민의 자세가 아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성숙한 시민으로 거듭나야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