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주류는 400점 만점에 380점 이상을 맞은 고득점자가 3만명에 육박해 수험생은 물론 선발 당사자인 대학에게 변별력 상실로 혼선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편에선 수능시험이 말 그대로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것인 만큼 쉬운게 당연하고 그래야 과외등 막대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있어 수능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는데 있다. 대학으로서는 당연히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 싶은게 당연하다.
 그러나 우수학생이라는 기준이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지칭하는 것은 아닐 터이다. 종합적인 성적보다는 선발학과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가진 학생을 뽑는 것이 학생의 장래나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학생들이 고교 3년 동안 관심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에 가산점을 많이 부여한다면 학생들을 입시지옥에서 해방할 뿐만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입시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교육당국이 대학에 선발의 자율권을 부여하고 대학도 성적지향적인 선발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김성호(과천시 중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