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지대계'라는 말이 무색하게 우리 교육은 아직도 방향감각을 잃고 비틀대고 있는 것 같다. 6일자 경인일보에는 경기도내 초등학교 교사가 부족해 1만4천여명의 초등학생들이 담임없는 학급에 배치될 위기에 놓여있으며 퇴직교원을 장학관으로 위촉하는 `원로장학관제'는 일선 교원들의 반발로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교육행정을 보고 있으면 아직도 건국 당시의 혼란기를 겪고 있는 느낌이다. 이제 서양식 교육제도가 도입된지 50여년이 지났고,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겪었으니 이제 어느 정도 큰 틀의 교육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반대로 흐르고 있다. 아이들을 학교에 맡길 수 없다며 이민을 결심한 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사립학교 학생들은 비리교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또 입학을 미끼로 교수와 학부모간에 돈이 오가고, 대학입시제도는 수시로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다.
 교육얘기만 나오면 골치가 아프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교육은 우리 사회의 미래 자화상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