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날씨 못지 않게 풀리게 되는 운전자의 정신상태가 교통안전에 큰 문제로 표출된다. 3월, 4월 봄철 고속도로에서 예상밖의 교통사고가 집중돼 발생하는 것도 그 요인중 하나일 것이다.
 겨울을 나기위해 움츠렸던 신체가 기온의 상승과 함께 정상상태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긴장이 풀려 나른함을 느끼게 되고 신진대사가 느려지며 몸의 반응이 둔해지게 되는데 이때 무리한 운전은 신체적 조건을 나쁘게 해 운전조작이 거칠어지게 되는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좁은 공간속에서 수시로 변화하는 교통정보를 판단해 손과 발로 조작해야 하는 운전자의 신체적 정신적 신경감각의 피로를 더욱 가중시키게 돼 상황판단이 흐려져 졸음운전을 야기한다.
 만일 춘곤증이 밀려온다면 무리하지 말고 찬바람을 쐰다거나 휴게소 등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는 것이 좋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인명피해를 포함한 대형사고로 이어지므로 운전자 스스로 자기 몸을 수시로 체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즐겁고 안전한 운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유상희(한국도로공사 이천지사 교통안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