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음란·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이 인터넷 기반이 취약한 제3세계 국가를 지칭하는 인터넷 도메인을 헐값에 마구 사들여 한글판 음란·도박 사이트 운영에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한글로 서비스되는 음란·도박 사이트 중에는 to(퉁가), ky(케이맨 아일랜드), cc(코코스아일랜드), ro(루마니아), ru(러시아), am(아르메니아) 등 특정국가를 지칭하는 최상위 도메인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법망을 쉽게 피할 수 있고 com이나 net보다 운영비가 적게 들며 문자의 특성상 go to, welcome to처럼 외우기 쉬운 형태의 주소를 조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해외에 개설된 음란, 도박 사이트가 100여개가 넘는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직접 물리력을 행사해 발생하는 외형적 범죄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게 속으로 파고드는 무형적 범죄가 더 큰 피해를 낳는다.
 이로 인해 우리의 자녀들이 음란 도박 사이트에 무방비로 노출돼서는 안된다. 또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가 음란과 도박이 성행하는 나라로 비쳐져서도 안된다.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점점 연령분포가 낮아져가는 성범죄와 도박범죄의 심각성을 깊이 생각하고 내 자녀와 이웃 그리고 먼 국가적 장래를 위해 국가적 위신을 실추시키는 일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 <조상현(남양주경찰서 경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