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지역에 화장장이 들어설 계획이라는 발표가 있자 이 지역 주민
수천명이 집단시위를 벌였다는 기사를 보고 정말 우리 사회의 시민의식을
다시한번 의심케 했다. 화장장을 다녀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화장장은 결코 혐오시설이 아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가족들이 함께 하
며 추모와 애도의 장소일 뿐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오히려 충분한 휴식공간
이자 공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곳이다. 다만 지역주민들이 주장하는 것처
럼 항시 장례행렬로 사람들이 북적거릴 수는 있지만, 이 또한 우리 모두 한
생을 살다 죽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것 같다.
최근 화장장 뿐 아니라 장례식장이나 소각장 등이 들어설 지역 주민들은
늘 집단민원을 제기하며 우리 지역만은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우리 사
회에 꼭 필요한 시설들이 우리 지역만은 안된다는 님비현상 때문에 결국 제
때 들어서지 못해 더많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기피시설이 들어서 주민들은 재산적 피해 등 여러가지 피해를 볼
수 있지만, 조금 더 사회 전체를 생각할 수 있는 여유와 성숙한 시민의식
이 싹트길 기대한다. <지광현(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지광현(수원시>
님비현상
입력 200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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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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