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를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휴일날 고속도로휴게소를 점검할 때
마다 유심히 관심이 가는 곳이 있다. 다름 아닌 장애인 주차구역이다.
고속도로휴게소는 평일은 물론이고 휴일에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을 정도
로 붐빈다. 주차안내원이 안내를 하지만 이용객들은 자리를 찾느라 분주하
고 주차질서가 흐트러 질 때가 많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장애인 주차구역이다. 장애인을 위해 일정한 비율만
큼 주차구역을 법으로 정해 놓지만 일반인 차량이 주차돼 있는 경우가 많
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몇바퀴를 돈뒤 겨우 차를 먼 곳
의 일반주차장에 주차하고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장애인을 볼 때다.
장애인 주차공간은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다. 장애인 주차장 만큼이라도 비장애인은 장애인에게, 장애인도 더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이 아쉽다. <김정호(한국도로공>
사 화성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