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공무원들이 계속되는 감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상당히 공감을 얻었다. 특히 지방의회가 구성돼 감사를 벌이는 상황에서 국
회의원들이 때마다 행차(?)해 국정감사를 대대적으로 벌이는 것에 대해 상
당수 공무원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
다. 주변에 공무원 친구가 많아 얘기를 들어보면 감사가 끝나면 또다른 감
사가 이어진다는 푸념을 자주 한다. 국정감사 때면 친구 얼굴을 보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할 뿐 아니라 새벽 2~3시까지 근무한다며 '사표내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물론 주민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행정에 대해 이중 삼중의 감시의 눈
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한다. 그러나 외부감사가 지방의회와 감사
원도 모자라 큰 이해관계가 없는 국회까지 관여한다는 것은 왠지 월권이란
느낌이 든다. 한편으론 지역 의원들이 뭔가 자신의 치적을 알기기 위한 홍
보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씁쓸한 기분마저 느껴진다.
필요하다면 지방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추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광역의원들은 같은 정당 소속의 의원들 아닌가. 감사 때문에 본연의 업무
가 방해를 받는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정희(수원시 팔달
구 인계동)>
감사로 본연의 업무 방해 받는다면 본말이 전도
입력 2001-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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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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