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비가 많이 오는 날 고속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갑자기 반
대편 차로의 봉고차량 바퀴에서 튀어 중앙분리대를 넘어오는 많은 양의 물
세례를 받고 상당히 당황한 적이 있었다.
와이퍼를 상당히 빠르게 작동하고 있었는데도 거의 2~3초 가량 전방을 제
대로 볼 수가 없었다. 다행히 속도를 내지 않고 양손으로 핸들을 꽉 잡고
있었으며, 앞이 안 보일때 핸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감속하였기 때문에 아
무런 사고가 없었으나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빗길 운전은 항상 주의가 요구된다. 빗길과속은 본인에게는 수막현상으
로, 타인에게는 튄 물로 인한 시야방해로 모두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한 요인이다. 특히 고속도로 빗길과속은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기 때문에 일
단 사고가 나면 다중추돌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비오는 날에는 모두가 속도를 줄이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운전한다면 교통
사고 왕국의 불명예를 벗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강기남(용인시 수
지읍 신정마을)>
빗길 과속 옆차 물세례로 추돌사고 날뻔
입력 2001-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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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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