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남사초등학교의 백여년된 나무가 싹둑 잘려 나갔다. 이유인즉 테니스장을 증설 하기 위해서이며 그리고 그 옆에 휴게실과 샤워실도 신축된다고 했다. 테니스장 자리는 원래 학생들의 자연학습장 및 배구장 이었으며 나무 아래는 학생들의 좋은 쉼터였다.
원래 테니스장은 면청사 부지위에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반바지를 입고 테니스를 치는 것이 미관상 좋지 않다고 해서 학교부지위에 짓게 된 경위다.
학생들은 미관상 좋지 않아도 되는지 묻고 싶다. 학생들에게는 자연을 사랑하라 가르치면서 어른들은 나무를 잘라버리니 교문에 쓰여진 ‘환경우수지정학교’란 글자가 정말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나무 자른 것을 항의하니까 관계공무원은 심한 말까지 퍼부었다. 나무 한그루를 키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을 감안할 때 테니스장 하나를 짓기 위해 나무를 무참히 잘라버리는 학교행정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아이들의 교육공간이 어른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무참히 훼손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교육당국에서는 진상을 조사, 다시는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 독자>